최대호 안양시장이 FC안양의 K리그1 승격에 대해 “우리 생애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라며 FC서울과의 일전을 별렀다.
FC안양구단주이자 소문난 축구광으로서 구단의 전력향상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소회를 털어놓았다.
최 시장은 “지난 11년간의 긴 여정이, 드디어 우승 피날레와 1부리그 승격이라는 찬란한 결실로 막을 내렸다”며 “1만3451명의 팬과 시민들이 가득 채운 경기장은 기쁨의 물결로 출렁였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그 순간 감동은 우리 가슴 속에 격랑처럼 번졌다"고 적었다.
이어 “A.S.U.RED(FC안양의 서포터즈 모임)의 힘찬 북소리가 안양 전역에 울려 퍼지며 승격의 기쁨을 알렸다”며
“퍼레이드를 따르며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은 선수들의 힘이 됐다. 길가에서 손을 흔들며 기쁨을 나누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특히 “이제 우리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며 “내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안양 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함성을 높이는 그날을 기대하며, 지금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최 시장이 ‘라이벌 더비’ 상대팀으로 지목한 K리그1의 FC서울은 옛 LG 치타스다. 1996~2003년 안양을 연고지로 활동하다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다. 당시 안양팬들은 일방적 연고지 이전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끝내 이전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 안양 축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2013년 안양 연고의 시민구단 FC안양이 창단됐다. 차곡차곡 전력을 끌어올린 FC안양은 지난 7일 K리그2 우승을 일구어내고 11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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