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달 1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13일 오전 11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라며 “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13일 그(트럼프)를 만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평화로운 정권 이양의 차원에서 이임하는 대통령이 취임을 앞둔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관례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대국민 연설에서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하며 “미국 국민이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경우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듬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대했다며 다만 언제가 될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현 영부인이 차기 영부인을 초청하는 것 역시 백악관의 오랜 관례다. 2016년 당시 미국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는 멜라니아를 백악관 응접실인 ‘옐로 오벌룸’으로 초청해 시간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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