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투자 은행인 UBS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2025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4.5%에서 4%로 내려 잡았다. 이어 2026년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는 최근 메모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명확해지면서 달라진 새로운 기준에 따라" 내년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UBS는 지난 10월 내년도 중국 실질 GDP 성장률이 4.5%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한달 여만에 0.5%포인트 낮춘 셈이다.
성장률 전망치를 낯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對中)' 정책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재선할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UBS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러면서도 중국이 2025~2026년 자국내 수요를 촉진하고 관세 등 외부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더 큰 정책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했다. UBS 측은 "외부 충격 규모와 정책 대응 규모에 따라 성장률이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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