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현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11일 특별국회에서 총리로 재선출됐다. 지난달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1994년 이후 30년 만에 결선투표를 통해 다시 총리로 지명된 것이다.
이날 열린 특별국회에서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하원) 결선투표와 참의원(상원) 투표를 거쳐 총리로 지명됐다. 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 이후 총리 지명 선출을 위해 개최되는 국회다.
지난달 실시된 총선에서 자민당은 191석을 획득, 선거 공시 전보다 56석이 감소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32석에 그치면서 여당의 전체 의석수는 215석으로 전체 의석(465석)의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148석,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이 28석을 확보하며 의석수를 늘렸으나 야당 연합도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로 인해 총리 지명 1차 중의원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최다 의석을 보유한 자민당의 이시바 총리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며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총리 지명 선출을 위한 중의원 결선 투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취임한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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