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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 "결제하면 다 가르쳐준다"

민주 "여론조작 방법 직접 설명"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명태균 씨와 관련된 녹취를 추가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번 녹취에 명 씨가 2022년 3월 선거 출마 예정자에게 여론조작 방법을 직접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녹취를 보면 명 씨는 상대와의 대화에서 “ARS 돌리면 상대 지지자가 누군지 쫙 뽑아져 나온다"며 "진짜 돌아가는 날(공식 여론조사) 우리도 조사하면 안 되나. 상대 지지자한테 전화하지? 그럼 그 사람은 (공식) 전화 받았다고 하겠지. 자기가 전화 받았다고 (착각하는데 공식) 전화를 받나"라고 말했다.



ARS로 미리 후보 지지를 파악한 뒤 공식 여론조사 시점에 자체 여론조사 전화를 걸면 유권자가 이미 조사에 응한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명 씨가 조작이 탄로날 것을 대비해 알리바이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녹취에서 "그 왜 전화 합니까?(라고 하면) ‘우리가 뭐 여론조사 하는데 언론사에서 자체 조사 안됩니까? 우린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한 거 모르는데? 대한항공 비행기 뜬다고 아시아나 비행기 뜨면 안 돼요?’(라고 답변하면 된다)"고 언급한다.

이어 "나는 결제 잘 해주면 다 가르쳐줄 수 있다"고 말하며 여론조사 대가를 받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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