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11일 “정진 향기는 무풍한송로의 청량한 솔바람처럼 세간의 모든 폭력과 전쟁을 그치게 하고 일승교를 흐르는 맑은 물처럼 지구촌의 모든 오염을 청정하게 하리라”고 밝혔다.
성파스님은 15일부터 겨울철 집중 수행인 동안거가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이날 발표한 결제 법어에서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오직 화두타파의 일념으로 정진하니 산문 출입은 저절로 끊어지고 세간의 증애와 시비도 저절로 사라졌다”며 수행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화두타파의 일념으로 모여 정진하니 최상의 수행 대중이 이뤄졌다”며 “모두 안거를 성만해 법계를 청정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동안거 기간을 맞이해 15일부터 전국 100여 개 선원에서 스님 약 2000명이 정진을 시작한다. 승려들이 겨울과 여름에 각각 석 달간 외출을 금하고 선원에 머물며 참선 수행하는 것을 안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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