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바이오메디컬포럼 2024를 찾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은 신약 개발과 의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관련 법안 마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원들은 범부처 통합 법안을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동시에 AI를 인간이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축사에서 “AI는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각축장으로 향후 인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필요한 입법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덕분에 신약 개발 과정이 획기적으로 빨라졌고 진단도 영상의학과 의사 이상으로 신속하고 정확하다”며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AI 의존도가 높을수록 인류에 미치는 악영향도 많다고 본다”며 “인간의 통제 범위 내에서 AI가 움직일 수 있도록 역할 분담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의 적절한 활용에 대해 “국회와 법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AI 기술을 얼마나 적절하게,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AI 활용에 따라 우리가 맞이하게 될 세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회와 민주당 차원에서도 특위를 만들어 범부처를 포괄하는 AI 법을 통합적으로 다루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보건 행정 전문가인 김 의원은 “AI 의료 분야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게 많다”며 “오늘 제가 포럼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얻어갈 사람일 것 같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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