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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 대명사 창신동, 오세훈표 신통기획으로 6400가구 탈바꿈

창신동 통합개발 조감도




서울 내 대표적 낙후지역 창신동 일대가 64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뉴타운 지정 해제로 정비사업이 중단된 창신동 일대는 오세훈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개발을 다시 재개하게 된다.

서울시는 13일 창신동 23-606(옛 창신9구역)과 629(옛 창신10구역)를 신속통합기획 신규 대상지로 확정해 지난해 7월 확정된 창신동 23-2·숭인동 56-4 일대를 포함한 총 4개소, 34만㎡에 대해 통합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대상지인 창신동 23-606·629 일대는 서울 도심에 위치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구릉지형, 협소한 도로, 전체 95%에 달하는 노후 건축물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창신동 일대 특성을 반영해 보행과 역사, 경관 등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쾌적한 도심 주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먼저 열악한 도로를 개선하고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창신길의 폭을 넓혀 남쪽 종로와 북쪽 낙산길로의 편안한 진출입을 돕는다. 종로로 집중될 수 있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동쪽 지봉로와 서쪽 율곡로를 잇는 동서 연결도로도 확충한다.



급경사로 불편하고 단절됐던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우선 한양도성(서측)-대상지(창신23-606·629)-채석장전망대(창신23-2)를 거쳐 창신역(지봉로)-숭인근린공원(동측)까지 이어지는 900m에 달하는 동서 입체 보행로를 설치한다. 최대 높이 차이가 70m에 달하는 구릉지로 인해 단절된 지역의 보행과 소통이 이어지도록 보행 육교·엘리베이터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구릉지, 한양도성 등의 지역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유연한 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한다. 대상지로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종로·낙산길 연접 필지를 구역에 포함해 토지 효율성을 높인다. 여기에 구릉지 위쪽에 위치해 접근이 어려웠던 노인복지센터,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을 창신길과 종로 이면부 등 하부로 이전하고, 쌈지마당(공원·도서관·공영주차장)과 공공청사(주민센터·파출소) 등을 복합화해 주민들의 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창신동 일대는 개발제약이 큰 대상지이지만 노후 주거지 정비라는 신속통합기획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주민과 공공이 힘을 모아 추진한 사업”이라며 “창신동과 숭인동 4개 지역을 한양도성의 역사․문화와 낙산 경관, 도심의 편의성을 모두 누리는 도심 대표 주거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 주택시장에 숨통을 틔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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