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가 13일 기고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현장을 공개했다. 이 참모는 윤 대통령이 메모지 한 장 없이 4대 개혁 완수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면서 “4대 개혁의 성공은 이제 전 세계인의 관심거리가 됐다”고 밝혔다.
하태원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은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 현장 분위기를 담은 기고문을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70분간 뉴스위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미국 대선, 북한 도발 등 안보 이슈로 시작해 4대 개혁, 저출생 심화 등 국내 현안으로 이어졌다. 하 비서관은 “윤 대통령 앞에는 메모지 한 장 놓여있지 않았다”며 국내외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막힘없이 대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장이라도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듯 으르렁거리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확신에 찬 윤 대통령의 모습이 취재진에게는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 비서관은 인터뷰 발언 곳곳에서 개혁 완수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재임 중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몇 %로 높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퇴임 후 다음 정권에서 우리의 성장을 계속 추동할 수 있는 잠재 성장동력을 얼마나 만들어 내는가가 재임 중에 해야 할 일”라는 발언이 인상이 깊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 대통령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사자후(獅子吼)’ 같았다”고 평했다.
뉴스위크와의 인터뷰는 지난 3월부터 조율됐다고 한다. 뉴스위크 측이 집권 2년 차를 맞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메인 화두로 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4·10 총선, 의료 개혁 등 국내 문제로 지연되면서 7개월 만에 성사됐다고 한다.
하 비서관은 뉴스위크가 ‘혹독한 맞바람(Harsh Headwind)’ 등 제목을 통해 안보 위협 속에서도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윤 대통령의 도전을 조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뉴스위크 측은 윤 대통령의 개혁 추진 의지의 ‘강인함(resilience)’과 ‘사심 없는 결단력(selfless determination)’을 두 개의 키워드로 보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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