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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보잉’ 정리해고 통보 개시…10% 감원 나서

"1.7만명 감원 대상"

미국 워싱턴 보잉 조립 공장에 있는 737여객기.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전체 직원의 10% 수준의 정리해고 절차에 착수했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당초 예정된 대로 이번 주부터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해고 통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보잉의 전체 직원은 약 17만 명이고 이 중 1만 7000명이 감원 대상이 된다. 해고 통지를 받은 직원들은 내년 1월까지 급여를 받게 된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앞서 발표한 대로 재무 상황과 보다 집중적인 우선순위에 맞춰 인력 수준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이 최대한 지원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켈리 오토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노조 파업 이후 보잉의 ‘효자’ 기종 737 맥스의 생산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보잉은 올해 1월 737 맥스9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가는 등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면서 위기에 내몰렸다. 아울러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면서 항공기 제작과 인도에 차질을 빚어왔다. 앞서 미국의 보잉 공장 노동자 3만 3000명은 지난 9월 13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한편 폭스비즈니스는 보잉이 오는 2027년 767 기종의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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