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추가 동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13일(현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계약 조항을 발동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최소한 (기존 계약보다)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에서 4년 계약을 맺어 양측의 동행은 2025년에 끝난다. 다만 토트넘은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걸로 알려졌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기보다 기존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2015년 8월 5년 계약을 맺고 독일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고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토트넘과의 동행을 2025년까지 늘려 놓은 상태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5월부터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대신 계약 연장 옵션만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꾸준히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해 부담스러운 장기 재계약보다 옵션 행사가 현실적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새 계약을 체결할 시 팀 내 최고 수준인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을 받고 있는 손흥민의 주급을 올려줘야 한다는 부담도 선택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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