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은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대표(소화기내과 교수)가 임상연구 지원 강화 등 병원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 최광성 의생명연구원장, 현동근 대외협력실장, 정석 소화기내과 과장이 참석했다. 병원 측은 이번 기금이 연구개발(R&D) 전반의 비용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상연구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고분자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내시경 시술을 통해 파우더(분말) 형태의 지혈제를 뿌려 위장관 내 상처 부위를 덮고 출혈을 예방하는 ‘넥스파우더(Nexpowder)’를 대표 제품으로 보유한다. 최근에는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 속분해성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제 ‘넥스피어 에프’ 등 고분자 기반의 신개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1996년부터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에 재직 중인 이 대표는 8년 반 동안 의생명연구원장을 역임했다. 2014년 설립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혁신 치료제를 상업화하고 지난 8월 코스닥 상장과 더불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메드트로닉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교원창업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대표는 “교원 창업 기업의 성과가 병원의 연구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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