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에 빛나는 전남 신안 갯벌이 56조 원 가치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 갯벌이 보유한 탄소 저장 및 흡수 능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갯벌을 블루카본으로 활용해 탄소배출권 확보 및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산출하는 것을 목표로 ‘신안 갯벌 탄소 흡수력 규명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지난 11일 신안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용역 보고회에서 박우량 신안군수와 국립공주대학교 유영한 교수, 신안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 신안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를 논의하고, 블루카본으로서의 전략적 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보고회에서는 신안 갯벌이 총 1773㎢에 이르며, 탄소 저장량은 약 13억 톤으로 추산됐다. 또한 갯벌의 탄소 저장 가치를 평가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잠재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 갯벌 토심 40m를 기준으로 생태적 가치는 약 5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 유형별로는 뻘갯벌(82.85%)이 주요 탄소 저장 기지로 총 12억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혼합갯벌과 모래갯벌도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평가됐다.
특히 신안 갯벌에 매년 1㎝의 퇴적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탄소 흡수량은 124만 톤에 달하며, 이를 생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98~141억 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안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신안 갯벌을 국가 차원의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 저장 자원으로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갯벌을 IPCC 인정 블루카본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9년 갯벌로 세계유산에 최초 등재된 와덴해사무국(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3국), 2019년 7월 세계자연유산(황해 보하이만 연안의 철새보호구)에 등재된 중국 옌청시와 함께 국제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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