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씨가 귀국 후 받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지난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조사했고,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 직후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출국 전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곧 지웠다. 이 글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스스로 자신이 위험하다면서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고, 귀국하자마자 마약 투약과 관련한 사실관계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김씨의 사건을 그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경찰청 마약 전담팀에 이관했다. 이번 경찰 조사에서 이뤄진 검사 결과와 이러한 조치는 당시 SNS 글로 불거진 김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사실임을 뒷받침한다.
1992년 생인 김씨는 기상캐스터, 리포터, 아나운서로 활동했고 2018년 제9회 한류홍보미인선발제전 진 선발,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 우승 경력이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