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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로 매매 수요 위축…수도권 주택사업경기 전망도 뚝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98.5

4개월만에 100 이하로 떨어져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증감률.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매매 거래가 줄어들면서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국 지수는 전월대비 7.4p 상승한 89.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8.9p 하락해 7월 이후 4개월 만에 기준선(100)이하로 떨어진 98.5로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11.0p 상승한 87.0으로 전망됐다. 서울 등 수도권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이 상승하며 전국 지수가 상승했다. 이 지수가 9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주택 사업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을 뜻한다.

지역별로 경기가 16.0p 가장 많이 하락(110.5→94.5)했고, 인천 6.3p 하락(100.0→93.7), 서울 4.6p 하락(111.9→107.3)했다. 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25.9% 급감했고, 매매가격 상승폭도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사업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광주가 28.7p(55.5→84.2)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최 부연구위원은 “광주는 미분양 물량이 2024년 5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10월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한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전망이 올해 최저치였는데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광역시권은 모두 상승했는데, 광주 28.7p(55.5→84.2), 대구 13.8p(78.2→92.0), 대전 12.1p(82.3→94.4), 세종 6.7p(93.3→100.0), 부산 0.9p(76.0→76.9) 순으로 상승했고, 울산(87.5)은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다. 도지역은 강원 (7.3p(80.0→72.7))을 제외하고 상승했는데, 경남 26.7p(73.3→100.0), 충북 23.3p(60.0→83.3), 충남 15.4p(84.6→100.0), 경북 13.8p(78.5→92.3), 제주 11.1p(72.2→83.3), 전북 7.7p(76.9→84.6) 순으로 상승했고, 전남(66.6)은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다.

이보람 주산연 연구원은 “비수도권은 디딤돌 대출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미분양 물량 감소 및 매매가격 하락폭 감소 등 으로 전월대비 시장 침체 속도가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수도권과 비교하면 시장회복 속도가 더디고, 기준선(100)이하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2.2p 상승한 93.8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0.2p 하락한 85.0으로 기록됐다. 자재수급지수는 전반적으로 착공물량이 줄어들면서 자재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지수는 금리인하로 PF 유동화증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자금 유동성이 개선됐으나 금융권의 신규 대출 제한 및 금융감독원의 지속적인관리·감독, 국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보합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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