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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DMC역, 용적률 800%로 개발…차량기지 이전 '관건’

수색·DMC역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차량기지 포함해 구역 확대…끊긴 지역 연결

코레일, 고양시와 수색차량기지 이전 논의 중





서울 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 DMC역과 수색역 일대를 용적률 최대 800%의 서울 서북권 중심지로 개발하는 밑그림이 나왔다. 일대에 업무·상업·주거시설과 입체 보행교를 조성해 남북으로 단절된 수색·증산뉴타운과 상암동 업무지구를 잇는 것이 핵심이다. 단 이는 수색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한 개발 계획이어서 기지 이전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13일 열린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색·DMC역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지는 수색·DMC역과 수색역 서쪽 철도차량기지 일대를 포괄하는 44만 9371㎡ 면적의 부지다.

그동안 경의중앙선과 차량기지가 지상을 가로지르는 탓에 수색·증산뉴타운과 상암동 업무지구를 단절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시는 대상지 일대를 서북권 광역중심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수립했다. 먼저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수색차량기지까지 포함해 기존 31만㎡에서 44만 9371㎡로 확대 지정했다. 용도지역은 제2·3종 일반주거지역,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 준주거지역으로 대폭 상향했다.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된 대상지 남쪽 중심은 최대 800%의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세부 개발계획을 보면 DMC역은 남쪽에 위치한 상암DMC의 기능을 확장·지원하기 위해 업무·주거복합시설을 도입한다. 수색역 남쪽에는 문화·컨벤션·숙박시설과 공연문화지원센터, 국제교류센터를 설치해 복합문화관광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철도 시설로 인해 단절됐던 남북 간 연계를 위해 보행 동선도 대폭 확충한다. 수색역과 DMC역 건물 상부를 연결하는 입체 공공보행통로, 수색역·DMC 역사 내 공공보행통로, 광폭보행교 2개소를 신규 설치하는 것은 물론 대상지 중앙을 관통하는 지하 차로를 20m로 넓히기로 했다. 성암로변 공항철도 상부에는 공공공지를 지어 기존 경의선숲길과 연계할 예정이다.

건축물 높이는 주변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의 최고 높이와 일대가 비행안전구역인 점을 고려해 중심부는 최고 120m, 외곽부는 최고 60m로 정했다. 서울시는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서서히 낮아지는 스카이라인 형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계획 실현을 위해 고양시와 차량기지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양측이 제시한 보상 규모에 이견이 있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으로 서북권 광역중심 위상 제고를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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