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던 여성이 배란 촉진 주사를 맞은 이후 9쌍둥이를 임신하는 사례가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베트남 매체 docnhanh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에서 기록적인 다태아 임신 사례가 발생해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세의 여성 허우씨는 9명의 태아를 동시에 임신했고 모든 태아가 정상 심장박동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우씨는 임신이 되지 않자 결혼 1년 만에 배란 촉진 주사 치료를 받았다. 치료 시작 한 달 만에 임신에 성공했지만 초음파 검사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허우씨는 "첫 검사에서 3쌍둥이가 확인됐고, 이후 검사에서 태아 수가 계속 늘어나 최종적으로 9명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초음파 영상에는 9개의 임신낭이 가까이 모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의료진은 이례적인 다태아 임신에 대해 우려도 함께 표명했다. 후난 모자병원 티안 후이 주치의는 "9쌍둥이 동시 임신은 산모에게 극도로 위험하다"며 "유산 위험성이 높고, 태아 기형이나 염색체 이상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태아 자연 임신 확률은 매우 낮다. 쌍둥이는 89분의 1, 세쌍둥이는 8000분의 1~1만분의 1 수준이다. 네쌍둥이 이상은 더욱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우씨 가족들은 충격과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편은 "처음에는 임신이 안 돼 걱정했는데, 이제는 9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부부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태아 보호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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