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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호 명령'…불법이민 추방·슈퍼관세

법무장관도 충성파 게이츠 지명

취임 첫날부터 행정명령 쏟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 시간)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검찰을 감독하는 법무장관에 극우 강경파 맷 게이츠 공화당 하원의원을,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전날 미군을 지휘하는 총책임자인 국방장관에 40대 영관급 예비군 장교를 파격 발탁한 데 이어 법무장관과 국가정보국장에도 40대의 충성파 정치인들을 배치한 것은 워싱턴의 기득권과 전쟁을 벌이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 연방정부 재편 등 ‘마가(MAGA) 정부’를 위한 다양한 행정명령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이날 게이츠 의원을 법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시키고 법무부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법무부에 조직 개편을 통한 정치 보복을 예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영관급 장교를 국방장관에 지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군 장성들을 상대로 대규모 숙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에 “깨어 있는(Woke·진보 성향) 장군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또 트럼프는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면서 이를 통해 연방정부 재정·인력에 메스를 들이댈 방침이다.

트럼프는 이처럼 파격 인선으로 행정부를 채우는 동시에 임기 첫날인 ‘데이원(Day One)’에 시행할 행정명령들의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그의 데이원 계획에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친환경 정책 폐기, 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 해고, 중국산 수입품에 슈퍼 관세 부과, 1·6 의회 폭동 사태 피의자 사면 등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캐럴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취임 첫날부터 수 십 개의 행정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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