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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지방정부 연기금 통합해 최대 89조원 '메가 펀드' 조성한다

투자 촉진 목적으로 통합하고

운용 주체도 전문 펀드매니저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 밖에서 빨간 예산 상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투자 촉진을 위해 메가 펀드를 조성하고 수익률 제고를 위해 운용 주체를 전문 펀드 매니저로 바꾼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지방 정부 연금 개혁을 통해 대형 연금 8개를 조성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지방정부 연기금은 총 670만명의 가입자에 3900억파운드(약 694조원) 규모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정부는 86개로 분산된 이들 연기금을 통합해 2030년까지 최소 250억∼500억파운드(약 45조∼89조원) 규모의 대형 연금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메가 펀드를 조성하는 목적은 지역 신규 사업이나 인프라 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규모를 갖추기 위해서다.

운용 주체도 현재 각 지방 당국이나 지방의회에서 전문 펀드 매니저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른 수익률 제고가 기대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인프라 프로젝트나 '미래형' 사업에 대한 800억 파운드(143조원)의 투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연기금 일부를 지역 경제에 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다. 목표치를 5%로 설정하면 지역 사회에 200억 파운드(36조원) 투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일간 가디언은 전임 보수당 정부도 소형 지방 연기금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통합 기한을 정하지 않아 이행률이 낮았고 통합 과정에 개별 연기금의 비용 부담만 늘렸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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