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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특화단지 '트리플 크라운'…기업투자 끌어온다

2차전지·바이오 이어 수소 특화단지 지정

2035년까지 앵커기업 등 기업 70개 유치

연료전지 부품·소재 국산화율 100% 목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제공=포항시




철강도시로 대표되는 포항이 2차전지와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에 지정된데 이어 수소까지 이른바 ‘특화단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미래산업 중심지로 부상, 활발한 기업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수소연료전지산업을 국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포항을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수소특화단지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8만 240㎡ 규모로 조성되며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생산과 수출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미래에너지 신성장 동력 육성과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총 사업비 189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기업집적화, 부품·소재 성능평가, 국산화시범 등 3개 핵심 코어(Core)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항은 단기적으로 오는 2028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통해 기업 지원 핵심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이후 203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기업 육성과 전·후방 산업 밸류체인망 구축, 대중소 기술협력 지원으로 수출산업화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앵커기업을 비롯한 수소 기업 70개 사를 유치해 소부장 연계 강소기업 20개 사를 집중 육성하고, 연료전지 부품·소재 국산화율 100%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클러스터와 특화단지는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앞으로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예산과 규제개선, 각종 인허가를 신속 지원받는 것은 물론 수도권 기업의 이전 지원 보조금 2% 가산, 산업 용지의 수의계약 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과제 발굴을 지원하고, 개발된 기술은 실증 보급 시범사업으로 사업화까지 지원할 수 있다. 특화단지 사업에 참여가 예상되는 한동대 등 지역대학은 수소학과나 수소 특화 전공 개설로 입주기업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에 적극 나서게 된다.

정규덕 포항시 수소에너지산업과장은 “포항은 포스텍, 한동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료전지 기업 지원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이 풍부해 대표적인 다부품 산업인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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