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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테 야구 이기고 "신라면 맛있군"…대만 거물급 정치인의 '도발' 무슨 일?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SNS에 영상·글 게시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13일 메타에 게재한 영상의 일부. 장완안 계정 캡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대만에 3-6으로 패배한 가운데 장완안(蔣萬安) 타이베이 시장이 이른바 ‘라면 도발’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대만 중천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완안 시장은 전날 자신의 메타(옛 페이스북) 계정에 신라면을 먹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장 시장은 자택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뒤돌아 있다. 이어 “시장님, 뭐하세요?” 라는 질문에 카메라를 향해 돌아섰고 손에는 뜨거운 물을 부은 신라면 소컵을 든 상태로 “라면 데우고 있지”라 답변한다.

“왜 라면을 데우세요?”라는 질문에 장 시장은 “오늘은 당연히 한국 라면을 먹어야죠”라며 “오늘 저녁 타이베이돔에서 봅시다. 파이팅!”이라고 외친다.



영상을 접한 대만 네티즌들은 “시장님 너무 짓궂으시다” “꼭 한국을 이기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만이 한국을 6대3으로 꺾고 장 시장은 다시 한 번 메타를 통해 “첫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한국 라면 맛있군”이라는 글을 재차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회는 한국, 대만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12개국이 참가해 진행되며 한국은 B조에서 대만, 쿠바, 호주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1978년생으로 야당인 중국국민당 소속인 장 시장은 중화민국 초대 총통으로 25년간 대만을 ‘철권 통치’한 장제스 전 총통의 증손자로 잘 알려져 있다. 젊은 나이와 뛰어난 외모를 앞세운 장 시장은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한 소통행보로 젊은 층의 지지를 확보하며 대만 정가의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28년 차기 총통선거의 유력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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