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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 연예인들까지 불러 ‘쩌렁쩌렁’…뭇매 맞는 대전 대학교, 무슨 일?

교내서 대규모 축제 개최해 소음 유발

대학 측 “죄송…사태 엄중히 받아들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27지구 제111시험장인 대전 만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작 전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뉴스1




대전의 한 사립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교내에서 대규모 축제를 개최해 인근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대학 총학생회는 전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대동제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그룹사운드 동아리 공연과 대학 가요제는 물론 유명 연예인의 축하공연까지 포함돼 상당함 소음이 발생했다.

특히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민원이 빗발쳤다. 소음 신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 학부모는 “예비소집 이후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근처에 많다는 것을 알면서 축제를 강행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다른 학부모 역시 “1년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항의 글이 쇄도했다. 주민들은 "대학이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할 교육기관"이라며 "향후 행사 계획 수립 시 수능 일정을 고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건이 커지자 대학 측은 “수험생과 학부모, 주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향후 행사 운영에 있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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