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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때 아니다”…일시 중지 가능성 열어

댈러스 비즈니스 행사서 대담

현재 경제 강세 판단 “서두를 필요없어”

중립금리도 모호…빨리 가면 안돼

연준 독립될 때 물가관리에 더 유리

부채 증가는 국채 시장에 부담 지적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대담에 나섰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에 서둘러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12월이나 1월 등 추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열어둔 표현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비즈니스리더 행사에서 “경제는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현재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가 어디까지 내려가야 하는 지를 밝혀내야 한다는 점도 서두르지 말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물가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않는 적정 수준의 금리를 일컫는 이른바 ‘중립금리’를 지나치지 않도록 천천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논리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금리를 인하하면서 중립으로 다시 내려가는 과정을 시작했다”며 “그 수준을 찾는 올바른 방법은 신중하고 인내심을 가지는 것으로 너무 빨리 움직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이 심각하게 악화되면 그 보다 앞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빨리 내릴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고용시장과 관련 “현재 여러 지표에서 (연준의) 고용 의무에 부합하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실업률은 4.1%로 1년 전 보다 눈에 듸게 높아졌지만 최근 몇달 동안 평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른 지표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에 따르면 10월까지 지난 1년 동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2.3%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는 2.8% 올랐다”며 “2년간 급격히 하락해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최근의 범위에서 계속 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발표에 이은 대담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첫번 째 질문으로 받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결정은 연준 외에 정부의 다른 어떤 기관도 되돌릴 수 없다”며 “우리는 결정을 내릴 때 특정 정당의 이익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거시경제를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앞서 “대통령이 최소한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발언권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많은 연구를 보면 중앙은행이 정부의 다른 부분으로부터 독립돼 있을 때 인플레이션에 더 잘 대처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매우 의미 있다”며 “우리가 수행하는 어려운 업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다른 정치적 요인은 생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정부 부채가 커질 경우 국채 시장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조만간 (정부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적자와 부채 증가가 성장에 미치는 장기적인 잠재적 위험 외에도 국채 시장의 기능에 대한 위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유동적이고 중요한 금융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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