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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고 인기 술인데 어쩌나"…건강한 식습관 형성하기 가장 어렵다는 '이 술'

건강의학 웹진 '헬스데이' 보도

美 툴레인대학교 메들린 노박 박사

"맥주 애호가 칼로리 섭취량↑ 신체활동량↓"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툴 제공=플라멜(AI)




맥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와인이나 소주 등 다른 주종을 선호하는 이들보다 건강에 해로운 생활방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건강의학 웹진 ‘헬스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툴레인대학교의 메들린 노박 박사는 미국 간질환학회(AASLD) 연례 회의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의학 회의에서 발표되는 연구 결과는 동료 심사 저널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예비 연구’로 간주된다.



연구진이 술을 마시는 1900여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맥주를 선호하는 이들은 와인이나 다른 주류를 좋아하는 이들보다 식습관이 좋지 않았고 신체 활동량도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는 크게 세 그룹으로 분류됐다. 맥주만 마시는 A그룹(39%), 와인만 마시는 B그룹(18%), 독주를 즐기는 C그룹(21%)이다. 이들의 건강식습관 지수(Healthy Eating Index)를 조사해 보니 A그룹은 49점, B그룹은 55점, C그룹은 53점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인 건강식습관 지수가 높을수록(80점 이상)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 어떤 그룹도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진 못했으나, 맥주만 마시는 사람들의 식습관이 특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일 총 칼로리 섭취량이 가장 높고, 신체 활동 수준이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맥주의 경우 가공육과 저섬유질, 고탄수화물 식품을 안주로 함께 즐기는 경향이 강한 반면, 와인은 고기와 채소나 유제품 등의 안주와 짝을 이루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년도 주류산업정보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술은 맥주였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가장 좋아하는 술로 맥주를 꼽았으며, 월평균 주종별 음용 비중도 맥주가 37.9%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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