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은 안보,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세가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페루 리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양국의 민생을 함께 증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의 회담은 현지시간 오전 11시 6분에 시작해 오전 11시 35분까지 29분 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APEC 정상회의 이후 2년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APEC 회의에서는 3분 정도 만나 덕담을 나눈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2년전 발리에서 주석님과 회담을 가졌을 때,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에 대한 공통의 신념에 기반해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고 양국 협력에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양국이 올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한 여러 회의에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안보와 경제질서가 격변하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이 한국과 중국 공동의 이익”이라 강조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 역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2년 간 국제 및 지역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경제가 서로 융합된 장점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교류협력을 심화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에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서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에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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