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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7만명이 병원에 '우르르'…살인적 대기오염 난리 난 '이 나라'

파키스탄 펀자브州 호흡기 질환 만연

17일까지 학교 폐쇄…인공 강우 검토도

14일 파키스탄 카라치의 아침 풍경. 대기오염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뉴스1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州)에서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하루 평균 7만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펀자브주(약 1억2700만 명 거주)는 지난달부터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다. 우즈마 부카리 주정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스모그로 인해 국립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2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펀자브주 물탄시의 병원 의사인 아잠 무슈타크는 “대부분의 호흡기 환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외출했다가 병원 신세를 진다”며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강조했다.



앞서 유니세프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펀자브주 내 4세 이하 어린이 1100만여 명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당국은 이동식 진료 장비 차량 200여 대를 운용하고 병상 확보에 힘쓰고 있다.

주정부는 어린이 보호를 위해 17일까지 학교 임시 폐쇄 조치도 연장하기로 했다. 공원과 박물관 폐쇄 조치도 18일까지 이어진다. 또한 대기 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한 인공 강우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한편 펀자브주 내 주요 도시인 주도 라호르와 물탄의 공기질지수(AQI)는 400을 웃돌며 세계 오염도 1위를 기록했다. 보통 AQI가 300을 넘어서면 건강에 위험한 수준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 내 자동차 매연과 건설 분진, 농작물 소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오염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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