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기침하고 마스크 쓴 어린이들 많이 보이더니…"소아 폐렴·백일해 확산"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병원 52곳 실태조사 결과

"소아감염병 유행해 입원 환자 급증, 당분간 지속"

플라멜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모습. 스모어톡

올해 들어 국내 소아청소년병원 52곳 중 90% 이상에서 입원한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코로나19, 백일해와 같은 감염병 환자로 조사됐다.

17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구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병원 5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원환자 비율 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서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입원 환자 중 소아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 비율에 대해 9대 1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9.5대 0.5가 17.2%, 8대 2가 7.6%, 9.8대 0.2가 5.7%였다. 9.9대 0.1, 10대 0, 7대 3, 9.7대 0.3은 각각 2%였다. 이 같은 응답 결과를 합산하면 전체 입원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감염병이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90%를 넘는다.



협회는 코로나19 유행 후 다양한 소아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소아 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전체의 19.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8.3%, 아데노바이러스 8.1% 그 외 바이러스폐렴 6.8%, 장염 5.6%, 백일해와 수족구 각 5%,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4.8%, 폐렴 3.9% 등이었다.

협회는 입원 환자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사항은 병실료에 대한 실손의료보험 지원 확대와 1인실 병상 수 확대라고 전했다.

최용재 협회 회장은 "소아 감염질환이 지속해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 감염 의료체계의 점검과 개선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