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탄생한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22년 만에 브랜드 로고(BI) 리뉴얼을 단행했다. 검단 사태 구원투수로 지난해 말 취임해 1년 간 GS건설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 냈던 허윤홍 대표이사 체제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 의지를 밝히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18일 GS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를 열고 새로운 BI를 선보였다. 허윤홍 대표는 “자이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며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워진 자이 로고는 기존의 곡선이 상징하는 섬세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간결한 직선 요소와 두께감이 추가됐다. GS건설 관계자는 “강인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브랜드 컬러는 기존 자이 로고의 ‘피콕블루’는 계승하되 좀 더 짙은 색상을 더해 안정감을 더했다.
자이가 뜻하는 의미도 변경됐다. 2002년 자이는 ‘eXtra Intelligent (특별한 지성)’이라는 뜻의 약자였다면 새로운 자이는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이다.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두고 허 대표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완전히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자이는 2002년부터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였지만 현재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 도전을 선택했다”며 “리브랜딩은 고객 지향과 신뢰라는 가치를 담아 변화를 이끌고자 했던 노력들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브랜드 아파트를 경험한 ‘아파트 키즈’들이 주 고객층으로 유입되고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정서적 만족감까지 충족시키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자이는 고객에게 ‘최상의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취임 1년 동안 중점을 둔 것에 대해 ‘안전과 품질’이라고 소개했다. 검단 사태 이후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미지 제고에 중점을 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허 대표는 “임직원 인터뷰, 현장 방문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정됐다”며 “검단 사태 이후 회사에 많은 타격이 왔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간다면 회사도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GS건설은 하이엔브 브랜드 론칭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상의 GS건설 도시정비기획 담당은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미 자이가 프리이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또 두개의 브랜드를 운영할 경우 기존 자이는 외면 받거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이엔드 브랜드는 론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자이 로고는 이날 브랜드 리뉴얼 선포식 이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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