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1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오전부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장·우리금융지주 회장 사무실, 대출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및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1일 손 전 회장 자택과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는 군인공제회 사무실 등을 포함한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과 주거지 5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9월 27일에는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관계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을 속속 기소하는 한편, 손 전 회장 등 당시 경영진의 부당대출 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는 지난 9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지난달 15일에는 부당대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우리은행 전 본부장인 임 모 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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