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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7만명 뚝…모든 연령대서 외면

◆고분양가·특공확대에 가입자 이탈 '10개월來 최대'

납입인정액 25만원 상향도 영향

2030 이어 4050도 청포자 급증

한 시중 은행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청약통장 가입자가 한 달 만에 7만 4000여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고공 행진하는 분양가로 부담이 커진 2030세대가 떠나는 가운데 신혼부부·신생아 등 특별공급 물량 증가로 소외감을 느낀 4050세대도 외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71만 9542명으로 9월 말(2679만 4240명) 대비 7만 4698명 줄었다. 이로써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말(2859만 9279명) 이후 2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보다 해지자가 더 많아지면서 총 가입자 수도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감소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전월 대비 9만 7201명, 올 1월 말 5만 9620명의 큰 감소세를 보인 뒤 대체로 2만~4만여 명 수준의 감소량을 보여왔는데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감한 것은 전 세대에서 이탈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30세대의 경우 높아진 분양가로 인해 청약에 대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월 납입 인정액까지 기존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올리면서 부담이 커졌다. 4050세대의 경우 신생아 특별공급과 신생아 우선공급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물량이 늘어나면서 당첨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청약 경쟁률까지 급등하자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을 아예 배제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인기 단지의 경우 당첨 가점이 70점대까지 올라가면서 청약을 통해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동시에 특별공급 물량의 증가로 가점만으로 당첨되는 것도 어려워지면서 청약을 아예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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