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청소년 마약 사용 실태조사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관내 중학생의 8.3%가 마약류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해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관내 중학생 245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8.3%가 ‘약물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마약류별로는 대마제제 31명, 진정수면제 24명, 흡입제 19명, 각성제 17명, 아편제제 14명, 환각제 13명, 기타 약물 164명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청소년들은 마약 남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화성시는 향후 3년간 마약 예방과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고위험군 선별 및 마약 거절 심화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가장 젊은 도시인 화성시에서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청정 마약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청소년 대상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확대하고 '마약 사용 결정에 미치는 위험·보호 요인' 연구도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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