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공공디자인의 심미적 수준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도시 품격과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 요인이 공공디자인이라 판단한 부산시가 도시 비우기 시범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면서다.
부산시는 2026년까지 3년간 610억원을 투입해 8대 중점과제를 추진하는 ‘빅 디자인 프로젝트’ 사업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먼저 부산역 앞에서 진행 중인 도시 비우기 시범사업을 2026년까지 모두 6곳으로 확대한다. 부산에서 비움과 여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90억 원을 들여 가로공간, 다중 집적시설, 관광지, 정주 공간 순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 품격도 끌어올린다. 도심에 산재한 공공시설물·조형물 중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대상물을 걷어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291억 원을 들여 국제공모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된 버스 정류장과 가로등, 벤치 등의 창의적 공공시설물을 관문지역, 관광지 등에 설치한다. 빛과 이미지로 연결되는 부산만의 강변, 해양, 교량 경관도 확대한다.
이는 153억 원을 투입하는 투입하는 ‘글로벌 야간관광 명소화 사업’으로, 낙동강 강변과 해안·교량, 공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야경 명소를 발굴해 국제적 수준의 야간관광명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별로 산재한 빛 축제도 미디어아트 작품, 수준 높은 공연과 결합해 한층 성장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고령화·1인 가구·생활안심·청소년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공공디자인으로 해소한다. 시민참여 공공디자인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범죄예방 디자인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 디자인 사업을 통해서다. 사회적 약자가 배려받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유니버셜 디자인 등도 도입한다.
이밖에 사용자 중심의 공공 서비스디자인 혁신을 위해 시민공감디자인단, 우리동네디자이너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에는 디자인스튜디오 역할을, 시민에게는 디자인 체험 기회를 제공할 ‘빅(Big) 디자인 허브센터’를 구축한다.
이날 시와 부산경찰청은 도시비우기 사업과 연계해 교통신호기 정비계획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형준 시장은 “8개 중점 추진과제를 담은 이번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을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수환 부산경찰청장과 디자인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품격 있는 디자인 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4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시민행복부산회의는 민선 8기 후반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박 시장이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번이 4번째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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