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에 수소 관련 소재·부품을 시험·평가하고 인증하는 수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이 생긴다.
도와 밀양시는 19일 밀양 나노국가산단에서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시도가 총 466억 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는 연면적 5250㎡ 규모다. 연구동과 시험동 각각 2동, 부속동 1동으로 구성되는 센터는 2025년 10월 건물 준공에 이어 장비 설치, 시험가동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센터 개소를 목표로 한다.
한국재료연구원이 수소환경 소재 시험평가를, 경남테크노파크가 수소 부품 등 시험평가를 각각 맡는다.
도는 센터가 개소하면 경남 수소관련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경남 수소기업은 2019년 28개에서 올해 225개로 급증했으나 제품인증을 위한 시험평가를 받으려면 강원도 영월로 이동해야 해 비용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충북 음성과 대전에 유사한 센터가 개소했지만 부피가 크고 무거우면 시험 비용을 제외한 운송비, 직원 출장비와 체류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가 가동되면 경남을 비롯해 부산 201개 사, 울산 194개 사, 대구‧경북 226개 사 등 전국 30%에 달하는 경상권 846개 사의 운송비 절감이 기대된다. 더불어 기업인 숙박까지 가능한 편의공간도 마련돼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박완수 도지사는 “정부에서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있고, 경남에서도 ‘수소산업 혁신플랫폼 구축과 핵심기술 사업화’를 위해 2조 8089억 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등 수소 산업은 미래가 기대되는 신에너지 산업”이라며 “전국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설립하는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는 수소 제품의 시험과 인증이 가능해 영남권 수소기업들의 이동과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는 민선8기 도정과제 ‘수소산업 혁신플랫폼 구축과 수소 핵심기술 사업화’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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