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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에 러트닉…무역장벽 더 높아진다

[복합위기 韓 경제]

'관세론자' 美우선주의 구현 선봉

USTR도 맡아 경제정책 키맨 부상

교육장관엔 린다 맥맨 前 중기청장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지명자가 2017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무장관으로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지명했다. 러트닉은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이나 반도체 정책 등 고유 업무 외에 관세로 대표되는 무역정책까지 맡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구현하는 선봉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상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린다 맥맨 전 중소기업청장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러트닉이 상무장관으로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함께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은 추가적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 조직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맡게 됨으로써 우리의 관세와 무역 의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STR은 상무부와는 별개의 조직이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두 개의 기관을 러트닉이 어떻게 이끌게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러트닉은 캔터피츠제럴드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9세의 나이로 CEO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6년 대선까지는 양당에 모두 후원했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후원자이자 참모로 부상했다. 현재 트럼프 정권인수팀의 공동위원장인 러트닉은 애초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와 함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가 상원 인준을 받으면 반도체와 사이버 보안, 특허 정책 등 산업 정책과 무역정책을 함께 이끌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정책의 ‘키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으로 3년간 미국 경제의 궤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캠페인 동안 내세웠던 핵심 공약을 실행하는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유력한 상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린다 맥맨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은 이날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맥맨의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 및 세이크리드하트대 이사 등의 활동 경력을 소개하며 교육부 장관으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맥맨은 프로레슬링 단체 WWE의 창립자인 빈스 맥맨의 아내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미국 의료보험 및 의료보험 서비스센터(CMS) 수장에 유명 건강 프로그램인 ‘닥터 오즈 쇼’의 진행자인 메흐메트 오즈 박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즈 박사는 국가 의료 지출의 3분의 1, 국가 전체 예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정부 기관에서 낭비와 사기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임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린다 맥맨 당시 중소기업청장이 2019년 3월 플로리다 마러라고의 트럼프 대통령 자택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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