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제1노조가 다음 달 6일 총파업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로 구성된 제3노조도 파업 찬반 투표를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은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쟁의행위 출정 집회를 열어 서울시와 공사에 안전 관련 인력 232명 충원 약속 이행, 퇴직자 규모에 상응하는 신규 채용, 정책인건비 지원을 요구했다.
‘MZ노조’라고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설립 3년째인 올해 최초로 교섭권을 획득해 8월 14일부터 3개월여간 공사 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10월 28일 결렬됐다. 노조는 21~24일 4일간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벌여 쟁의행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임금 실질 인상률은 0.89%로 연도별 행정안전부 정책 인상률에 한참 못 미치는 처참한 수준”이라며 “3월 역사 안전 확보를 위해 채용한 신규 인력에 대해 서울시가 당초와 달리 정원 인정을 해주지 않아 만성적인 인력 공백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준법 투쟁(태업) 3일째인 이날 열차 일부가 지연 운행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9시까지 수도권 전철과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 등을 운행한 수도권 전동 열차 470대 중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가 23대로 집계됐다.
철도노조는 임금 인상과 임금 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신규 노선 및 안전 업무 외주화 중단,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18일 첫 열차부터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대전지방본부는 한국철도공사 본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코레일과 정부의 무책임으로 철도가 다시 한 번 멈출 위기에 놓였다”며 “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는다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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