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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향후 10년간 자국 내 공장 10개 건설"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 국회 출석해 발언

美 2나노 생산"완전히 손에 쥐기 전까지 안 나갈 것"

대만 신추에 위치한 TSMC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앞으로 10여년 동안 매년 대만에 공장 한 곳씩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는 대만 정부의 발표가 나왔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은 이날 입법원(국회)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경제부 추산에 따르면 TSMC가 향후 10여년 동안 대만에 해마다 공장을 한 곳씩 지을 가능성이 크다"며 "TSMC의 번영에 축복을 주기 위해 경제부도 반드시 공장 설립에 따른 물과 전력 등 수요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TSMC는 현재 대만 내에 글로벌연구센터 1곳과 12인치 웨이퍼 공장 4곳, 8인치 공장 4곳, 6인치 공장 1곳, 첨단 패키징 공장 5곳 등을 운영 중이다.

이날 입법위원들은 TSMC의 미국 공장 설립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궈 부장은 "세계에는 TSMC가 필요하고, TSMC가 세계로 나가는 것은 필연적"이라면서 "TSMC에는 약 8만 명의 직원이 있는데 미국 공장 설립은 문화 차이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700명의 기술자를 대만에 보내 배우게 했고, TSMC 역시 500∼600명의 기술자를 미국에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TSMC 미국 공장이 사용하는 첨단 기술은 대만에서도 매우 흔치 않은 것"이라며 "TSMC 미국 공장에는 200억∼300억 달러(약 28조∼42조 원)가 투자되는데, 해외 공장 건설이 빠르게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미국 내 첨단 2나노급 제조 공정 생산 문제에 관련해 궈 부장은 "시장 수요 및 해당 국가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갖추고 있는지는 기업이 해외 발전에서 참고하는 가장 중요한 두 요인"이라며 "TSMC 2나노가 미국에 갈 것인지 문제는 시장 수요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적 고려에도 기반을 둔다. 완전히 손에 쥐지 않은 제조공정은 바깥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만 정부는 '핵심 기술'인 최첨단 2나노 공정을 산업 경쟁력 및 안보 문제와 연관 짓고 있다. 궈 부장은 이달 초 입법원 질의에서 2나노 공정의 국외 생산에 관해 "중화민국(대만) 법령에 근거하면 나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TSMC 애리조나 공장에 2나노 공정을 도입하라고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요 파트너사인 TSMC는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66억 달러(약 9조2000억 원)와 대출금 50억 달러(약 6조9000억 원), 25%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아 애리조나에 3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당초 TSMC는 내달 초 애리조나 P1 공장 완공식을 거행한 후 TSMC 4나노 기술을 채택한 12인치(305㎜) 웨이퍼의 정식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완공식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궈 부장은 "TSMC 미국 공장 완공식이 취소된 것이 트럼프 정부가 과거 정부처럼 TSMC의 미국 투자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TSMC는 이미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았으며, TSMC 미국 공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에 이뤄진 투자 결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TSMC가 12월에 완공식을 열지, 트럼프 당선인 등이 참석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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