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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빅5급’ 종합병원 들어선다

부산시·인제학원 21일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 협약

해운대백병원 확장해 암 등 6개 필수의료 센터 가동

이르면 2033년 개원…병상수 기준 전국 5위권 도약

해운대백병원 중증질환전문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인제학원




부산 해운대백병원 인근에 700병상 규모의 중증질환 전문센터가 건립된다.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부산시는 11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가칭)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과 서부산에 비해 중증·응급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부산에 첨단 필수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부·울·경 지역의 중증·응급 환자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응급실 과밀화와 수도권 환자 쏠림을 해소하자는 목적이다.



인제학원은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1428 일대 공영주차장 부지 1만3991.5㎡를 매입해 약 700병상 규모의 중증질환 전문센터를 건립한다. 부지는 원래 부산시 소유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였으나 2012년 차고지가 기장군으로 옮긴 뒤 활용 계획 미정인 상태로 남아 있었다. 부산시가 올해 초 부지 용도를 종합의료시설로 변경했고 인제학원이 9월 공개 입찰을 통해 해운대백병원 동쪽에 붙어 있는 부지를 매입하면서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의 단초를 마련했다.

인제학원은 연내 기획 설계를 시작해 내년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2033년 시범운영 및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제학원은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암센터, 희귀난치성 질환센터, 이식센터, 소아청소년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전문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가 운영에 들어가면 해운대백병원은 기존 900병상에서 1600병상이 넘는 초대형 종합병원으로 거듭난다. 병상 기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 5위권에 올라서면서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인제학원 관계자는 “해운대백병원 증설이 마무리되면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가 완성돼 지역 환자 역외 유출을 상당 부문 방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 “3000개 이상의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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