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6192명 중 3664명(59.17%)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가결된 합의안은 기본급 13만 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과 함께 격려금 470만 원, 설·추석 귀향비 각각 7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조선업계에서 기본급을 13만 원까지 올린 곳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고, 현장에선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노사 갈등이 깊었다. 그러나 조선업 경기 회복세를 본격적인 호황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노사가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연내 타결에 이르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등 지금이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함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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