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화폐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이번 주 초 '트루스파이(TruthFi)'라는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트루스파이의 사업 분야로 카드 결제 처리 서비스와 자산 관리, 수탁 서비스, 디지털 자산 거래 등이 포함됐다.
관련기사
CNN은 트럼프 미디어가 실제 이 플랫폼을 출시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가상화폐 분야 진출은 SNS 외에 사업다각화 차원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루스파이'를 가상화폐 결제 처리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 미디어의 가상화폐 분야 진출은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가상화폐 업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럼프 미디어(TMTG)의 주가는 백트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해 이날 30.49달러(약 4만2700원)로 거래를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