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내주 중국에서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Mate) 70’에 자사의 첨단 반도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메이트 70시리즈에 자사 제조 첨단 반도체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이트 70시리즈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목표로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가 자사의 최근 반도체를 내놓은 것은 미국의 대중 규제가 거세지고 있음에도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은 해석했다. 다만 반도체의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못한 상태다.
앞서 화웨이는 온라인을 통해 뒷면에 카메라 렌즈 3개가 달린 메이트 70시리즈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사양은 알리지지 않았고 오는 26일 출시한다고만 밝혔다.
화웨이의 반도체 기술 발전은 미국에서 볼 때 안보의 우려가 될 뿐 아니라 애플 사업에도 위협이 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브라이언 마 부사장은 “메이트 70이 나오면 중국 시장에서 애플은 더 많은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화웨이 제품은 특히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아직 애플에 못 미치지만, 사용자가 하루 종일 충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면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화웨이는 메이트 70시리즈의 온라인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250만 명이 구매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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