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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도 '경기 교육'에 주목…내달 첫 공동포럼 개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인터뷰

"미래인재 소통·디지털 역량 필요

창의력·문제해결 능력 키워줘야"

공유·온라인학교로 공교육 확장

AI기반 학습·진로교육 등 다양화

"스스로 답 찾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대학 선발제도 개선에도 노력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 수원시 경기교육청 청사에서 미래인재 육성 해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교육청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합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래 사회는 디지털의 발전과 새로운 네트워크 확장으로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이 펼쳐지는 만큼,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소통과 디지털 등 기존과는 다른 기초 역량이 더욱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22년 7월 취임한 임 교육감은 취임 이후 이 같은 교육 철학이 학교 현장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시스템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의 모든 교육적 역량을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으로 연결해 연대와 협력을 실천하는 교육 현장이다. 경기공유학교에서는 초·중·고 6만여 학생들이 31개 시군에서 예술, 체육, IT, 생태, 진로 등 다양한 영역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 제도권 밖의 학생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언제 어디서나 교육받을 수 있는 경기온라인학교 시스템도 갖췄다. 변화의 시작은 발상 전환이었다. 임 교육감은 유연한 사고를 통해 공교육을 확장하면 질 높은 교육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판단했다. 임 교육감은 임기 후반 정책 체감 효과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내년에는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가 항상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작동되는 경기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면 자연스레 사교육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임 교육감은 "공교육을 확장하면 얼마든지 사교육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정신 건강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해법을 마련했다. 학교별, 지역별 다양한 여건을 반영해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일상생활에서 우울감, 불안증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마음건강 서비스도 확대했다. 우선 정서적 위기학생을 조기 진단·발견하고, 학생 맞춤형 치유와 성장,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음건강 증진학교’ 100교를 운영하고 있다. 위험에 처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음건강 돌봄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임 교육감의 철학이 녹아든 경기교육에 유네스코도 주목했다. 유네스코는 경기도교육청에 국제포럼을 열자고 요청했고, 임 교육감이 이를 받아들여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이 세계 최초로 열린다. 임 교육감은 “AI 기반 디지털 교육, 전문적인 직업교육 등 경기교육을 세계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의 변화는 결국 입시가 바뀌어야 하는 만큼, 대학 선발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입시 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협의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 총장들과의 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지식과 암기로 서열을 매겨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과거에는 정답을 찾는 교육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의 생각도 인정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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