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데이팅앱을 통한 '로맨스 스캠'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고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 상반기 피해액이 4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뉴스토리 최근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의 한 40대 남성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의 투자 제안에 속아 막대한 재산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 박모씨는 처음 660만원을 투자해 870만원의 수익을 얻자 대출까지 받아 1억원을 추가 투자했지만 결국 모든 돈을 잃고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됐다.
인천의 20대 남성 김모씨는 데이팅앱에서 만난 여성이 유도한 '몸캠' 피해를 당했다. 해킹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한 뒤 협박에 나선 것이다. 피해자는 150만원의 금전 요구를 받았으며, 번호를 변경한 후에도 상당 기간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또 다른 피해 사례도 있다. 이모씨는 대만 국적 여성이 소개한 해외 거래소에 수천만원을 투자했다가 사이트 폐쇄와 함께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를 입었다. 최근에는 해외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의 명칭과 로고를 도용해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수법도 등장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 투자 제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SNS를 통한 투자 권유는 일단 의심해봐야 하며, 특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코인 투자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사설 거래소를 통한 고액 이체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로맨스 스캠이나 가상자산 투자사기가 의심될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금감원 홈페이지의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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