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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총참모장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극동지역 토착민으로 위장해 전선 투입

앞서 북한군 500명 사망 소식 나오기도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군복을 입은 민간인들이 군사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격전지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이미 교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24일(현지시간)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총참모장의 발언을 인용해 “1만1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주둔 중”이라면서 “이미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의 교전을 공식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릴레비치 총참모장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에 대해 "대부분 일반 부대 소속으로 러시아 극동지역의 토착민으로 위장하고 있고, 신분증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은 유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훈련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0월 말경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대거 집결해 전투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미국의 군사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 발사한 영국제 탄도 미사일 스톰 섀도 공격으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미국제 에이크탬스와 스톰 섀도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 21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를 발사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전 외무장관은 종전을 공약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도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쿨레바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성급한 해결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가는 열쇠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가 쥐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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