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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현실사회 문제에 대안 제시”…문체부 ‘문화담론 프로젝트’ 추진

“일상 속 문화로 위로하고, 다시 연결되는 우리” 취지로

27일부터 문학작품 낭독회, 인문열차, 팝업스토어 등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로 외로움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문체부는 25일 “우리 공동체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코로나 시기 사회적 거리 두기 이후 더욱 심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외로움’을 주제로 담론의 장을 펼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일상 속 저마다 갖고 있는 외로움을 다독이고 완화하는 데 ‘문화를 통한 연결’이 의미 있다고 보았다. 홀로 있다고 느끼는 외로움의 기저에는 ‘연결의 부재’가 있으며, 문화가 가진 공감과 창의성, 감수성은 개인의 정서적 치유를 돕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 인문 등을 매개로 한 관계 맺음, 몰입 경험을 제공하고 외로움을 함께 해결해 보고자 한다는 취지다.

먼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를 통해 타인과 연결됨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한다. 앞서 10월에는 학계 세미나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문화정책 방향을 논했으며, 12월에는 심리, 인문, 종교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외로움의 시대에 문화정책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기관과 지역, 민간 단체도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경험과 연결의 장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았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11월 27일 ‘도서관 산책: 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음 산책’ 행사를 열어 외로운 청년을 다독인다. 유희경 시인의 문학작품을 낭독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립과 은둔을 극복한 유승규 대표(안무서운 회사)의 강연을 통해 실제 외로움, 고립,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 지역 곳곳에서는 인문의 시각으로 외로움을 성찰하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어 열차를 타고 울진, 안동, 영주 등 지역의 정취를 느끼며 인문콘텐츠를 통해 마음을 연결하는 ‘인문열차’ 프로그램 시범 운영부터 지역의 작은 서점에서 책을 매개로 외로움 나누기, 중장년의 외로움 극복을 응원하는 공연과 강연(전국 6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1~12월),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인문 다큐멘터리 영화제(11월 27~28일, 한국영상자료원/12월 17~18일 광주독립영화관)’ 등이 이어진다.

연말(12월 20~21일)에는 성수동 일대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토크콘서트와 문화 체험행사, 외로움·고립 극복 연수회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체부의 2023년 ‘국민 사회적 연결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외로움을 방치하면 이는 정서적 우울 뿐 아니라 사회적인 고립, 은둔으로 이어진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 34만 명에게 드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약 7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인촌 장관은 “문화정책이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가 가진 치유와 존중, 통합과 같은 긍정적인 힘을 활용해 국민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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