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파를 앞두고 서울 도심에 온열의자와 방풍텐트가 늘어난다.
서울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 한파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책 기간 한파특보가 발효되면 시와 자치구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다. 상황실에서는 생활지원·에너지복구·의료방역·구조구급 등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기상청과 협조해 한파 속보를 신속히 전파한다. 한랭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도 가동한다.
온열의자·방풍텐트 등 생활밀착형 한파저감시설을 확충하고, 생활권에 자리한 다양한 한파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한다. 10월 말 기준 서울 시내 한파저감시설은 온열의자 4217개, 방풍텐트 640개 등 총 5159개로 집계됐다. 시는 이달 안으로 자치구에 예산을 지원해 한파저감시설 400여개를 확충한다. 한파특보 시 긴급 운영하는 한파 응급대피소도 지난 겨울보다 5곳 늘어난 67곳을 별도로 운영한다.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에 거리상담반 53개조(108명)를 운영하며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진단하고 매일 1900여 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응급구호시설을 통한 잠자리도 675명 규모로 지원하고, 고령·중증질환 노숙인을 위한 응급쪽방도 110개실 운영한다. 쪽방 주민에게는 난방용품, 식료품 등 구호물품을 10만여 점 지원한다.
전기료 체납 등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1인가구 기준 71만 원)와 한랭질환 의료비(최대 1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복지시설에는 면적과 유형을 고려해 난방비를 지급하고, 장애인 거주시설(41개소)에 대한 월동대책비도 3억 원 수준으로 지원한다.
야외 건설근로자와 이동노동자를 위한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시 발주 공사장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장별 월 1회 이상 안전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민간 공사장 1600여곳에는 시 중대재해감시단 10개반(20명)이 하루에 2곳씩 매일 20곳을 점검하며 근로자의 안전을 확인한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쉼터'도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일상화된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한파나 대설이 올 수 있는 만큼 올겨울 서울시는 모든 역량과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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