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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지원 KN-23 탄도미사일 생산 확대 나서"

로이터, 미 연구소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인용해 보도

"10월초 위성사진, 신규 조립 시설과 주택 건설 보여"

"러시아 협력 강화보다 자체 병력 강화 목적 클 듯"

20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이미지에서 위성 이미지에 북한 함흥 인근 '2월 11일 공장'에 건설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조립 건물(사진 중앙 하단)이 보인다. 플래닛 랩스 PBC/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사용하는 단거리 미사일을 조립하는 주요 무기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25일 로이터통신이 미국 독립 연구센터 연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몬테레이 대학원의 제임스 마틴 핵 비확산 연구센터(CNS)의 샘 레어 연구원은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 용성기계연합기업소 내 ‘2월 11일 공장’이 최근 시설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KN-23 (화성-11)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시설 확장이 보고된 바 없다.

레어 연구원은 상업위성회사 플래닛랩스가 10월 초 촬영한 위성 사진을 살핀 결과 시설 확장에는 새로운 조립 라인과 노동자를 위한 신규 주택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조립 라인이 들어설 건물은 기존 건물의 약 60~7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구원은 또 단지 내 지하 시설의 입구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이 공장의 처리량을 크게 늘리고 있거나 크게 늘리려는 징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사(KCNA)는 “계획된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용성기계단지에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시작한 후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지만 3년이 넘도록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지 않고 있는데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KN-23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증설이 러시아와의 추가 협력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체 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고 있다. 런던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군사 분석가인 조셉 뎀시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설 확장은 주로 북한의 자체 무기고를 늘리려는 욕구에 의해 동기 부여됐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새로운 협력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장했을 수도 있겠지만 일부에 그칠 것이며 그 규모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월 1만 2000여명의 북한군을 러시아에 파병해 우크라이나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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