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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尹-트럼프, 첫 단추 잘 끼워…최상 동맹 유지"

특파원 간담회 "한미 확장억제 등 강화"

"조선·AI·원전 등 협력 확대"

조현동 주미대사의 모습. 연합뉴스




조현동 주미대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최상의 한미 동맹을 계속 발전시키는 데 최우선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 양국의 확장억제(미국의 핵우산 제공)를 포함한 연합 방위 태세가 공고하게 유지되고 더 강화될 수 있게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 밀착, 날로 거칠어지고 있는 북한의 대남 위협, 미 행정부 교체기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전화 통화에 대해 “의례적인 인사 뿐 아니라 조선 분야 협력 등 실질적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보다 앞선 시점에, 일본보다 길게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조선업과 협력을 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 측은 로건법(Logan Act) 등 미국 법규와 관행 등을 고려해 대통령 취임 전에는 외국 정상과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비롯해 취임 전 회담을 요청한 많은 국가에 이런 방침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포함,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다양하게 소통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재계를 포함한 한미 간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조 대사는 "한미 양국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창출해 왔듯이 기존 협력 분야 외에 조선, 인공지능(AI), 퀀텀(양자 컴퓨팅), 방산, 원전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를 적극 모색함으로써 트럼프 2.0 시대에 도전 요인은 최소화하고, 기회 요인은 최대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대사는 작년 한국이 전 세계 국가 중 대미투자액 1위에 올랐다고 소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 조야에 적극 환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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