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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 ‘청와대 뒷산서 눈물’ MB처럼 반응이라도 하라”

“尹 정권, 국민 울분 모른척 하고 뻔뻔”

“명태균 개입 의혹 인사 합치면 내각 수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이 국민 여론을 무시한다며 “‘청와대 뒷산에 올라 눈물 흘렸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반응이라도 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 공개회의를 열고 “광장의 탄핵 열기는 나날이 더해지고 있는데 윤 정권은 뻔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와 함께 ‘국민과 함께 쓰는 탄핵소추안’ 온라인 사이트가 열리자 하루 만에 만 건이 넘는 의견이 달렸다”며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 심경은 바로 ‘비탄’”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국민들은 윤 정권의 망국적 행태를 개탄하고 있다”며 “어떻게 대한민국에 이런 망나니 정권이 들어설 수 있는지, 어떻게 한순간에 선진국이 후진국으로 뒷걸음치는지, 악몽을 꾸는 듯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 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와 보수적인 대구‧경북 도심에서, 군 단위까지 곳곳에서 ‘탄핵’ 촛불이 물결치고 있다”며 “윤 정권은 국민 울분을 모르는 척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국선언문이 속속 발표되고 촛불 행진이 이어졌으니 이 전 대통령처럼 뭔가 반응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집회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 뒷산에 올라 촛불을 바라보며 반성했다고 밝힌 것을 가리킨 말이다.

조 대표는 “알고 보니 김건희 여사는 정권 출범 전부터 국정 일인자였다”며 “대통령 취임식에 김 여사가 초청한 인물 가운데 상당수는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과 문화예술계 공공기관장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또 “명태균 씨 등 공천개입·관저·주가조작 관련 인물도 있었다”며 “국정농단 세력들의 축하 파티였던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명 씨가 경선이나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사들을 합치면 내각을 구성할 수준”이라며 “‘명태균·윤석열·김건희 공동기획’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민주주의 원칙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김건희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특검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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