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연인의 목을 조르고 의료용 메스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정형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50대 남성 의사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6시43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여성 B씨의 목을 샤워기로 감고, 의료용 메스를 이용해 B씨의 왼손을 그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로부터 “A씨가 의료용 메스로 자신의 동맥을 그으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폴드형 휴대폰 안에 숨겨져 있던 의료용 메스를 발견해 압수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일단 석방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싸운 이유가 기억나지 않고 의료용 메스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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