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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시간 다됐는데 '뒷북' 휴교령" 경기도 학부모들 '부글부글'

경기교육청, 28일 아침 학교에 권고

"새벽에 눈 많이와 서둘러 결정" 해명

이틀째 수도권 폭설이 이어진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부근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수도권에 이틀째 폭설이 이어진 28일 경기도 교육청의 휴교 조치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뒷북·늑장'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각 교육지원청과 관내 모든 학교에 교장 재량 하의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이미 전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경기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데다 이날까지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에서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시 30분은 이미 많은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거나 등교 준비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학교장이 비상 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 임시휴업을 할 수 있어서 교육청 공문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공문이 시행되면 학교장이 휴업을 결정하는 부담을 덜게 된다. 도교육청 측은 "어제 오후 2시 40분에 상황관리전담반을 꾸려 운영하며 상황을 파악해오던 중 오늘 새벽에 또 눈이 많이 와서 서둘러 휴업 권고를 결정하고 공문을 시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 게시판에는 28일 새벽부터 휴교령 또는 등교 시간을 늦춰줄 것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글 게시가 이어졌다. A학부모는 ‘제설도 엉망, 휴교령은 뒷북’의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학생 등교 시간이 몇 시인지, 교사들의 출근 시간은 몇 시인지를 아는지 따져 물으며 “경기도 교육청 엉망진창”이라고 비판했다.

교육청과 학교의 늦은 휴교령에 대한 사과 요구도 나왔다. B학부모는 “휴교 결정을 늦게 내려 학교 왔다 갔다 하느라 고생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교육감님 또는 교장선생님 차원의 사과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면서 “이대로 넘어가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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